2월 22일의 상담은 다녀오고 바로 상담 후기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전의 것들처럼 상세하게 쓰긴 좀 어렵다. 더군다나, 상담이 재미없다고 느끼기도 했던 날이기도 하다. 지금 내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조금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 나는 본질의 본질의 본질을 뒤지고 싶다. 물론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느냐의 문제인데, 내 경우 직장을 그만 둔다-와 같은 해법으로 귀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요즘은 상담의 서두에서 근황에 대한 이야기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느낌이다. 선생님께 말씀 드린 지난 한 주간의 근황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요즘은 아주 늦게까지 야근을 하지는 않는다. 퇴근을 일찍 하게 되면 카페나 술집에 간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 다녀왔고, 주말에는 삶에 대한 회의감이 더 강하게 든다. 옷장이 집에 새로 들어왔다.   사는 게 의미가 없어요. 어릴 때엔 성인이 되고

지난 주에 상담 하지 못 했으므로 2주만에 선생님을 뵈었다. 지지난 주말에 우울함이 극에 치달아 당장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이번 연휴를 지나며 나아졌다고 했다. 그냥 잠깐이었다고. 연휴에는 그래도 쉬고, 친구도 만나고, 머리도 하면서 좋아졌다. “본인이 언제 생기가 있어요?” “생기 있는게 뭐예요?” “생기라는 건 삶에 의욕있어 보인다는 거죠. 삶에 의욕이 있을 때가 언제인 것

지난 주 상담을 받았던 날,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야근을 위해 저녁을 먹다가 문득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볼 수 있는 영화 중 ‘라라랜드’를 골라 관람했다. 영화를 보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라라랜드’의 OST 호평 덕분에 영화를 보기 전에도 나는 ‘라라랜드’의 메인 테마곡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냐면, 눈물을 콸콸

3주 만에 상담을 받으러 갔다. 2주 정도까진 괜찮았는데, 지난 한 주간 몹시 힘들었다. 힘든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일단 스스로의 감정을 믿기 힘든데에서 오는 혼란이 가장 컸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내 진짜 감정인지를 알 수가 없었는데, 내가 우울증 환자라는 것에 대한 자기 연민에 빠진게 아닌가 싶었다. 또한,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 외부 자극에 집중하는 훈련(이라고 생각했다.)이 싫었다. 어느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