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변곡점 아주 멀쩡하다가도 또 다시 곤두박질치기를 반복한다. 내 의식이 그것을 좌우한다기 보다는 나도 모르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그렇게 변해간다는 느낌이 든다. 아주 이상하게도 몸의 컨디션도 그대로 따라간다. 멀쩡한 나를 본능적으로 경계하고 짓밟으려는 것 같다. 여전히 퓨니 상태에 갇혀있는 것이다. 나는 나아지고 싶지만, 내면의 나는 바라지 않는 상태. 나는 더 고통스러워야 하고 더 괴로워해야 하며 더 나를

  2월 22일의 상담은 다녀오고 바로 상담 후기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전의 것들처럼 상세하게 쓰긴 좀 어렵다. 더군다나, 상담이 재미없다고 느끼기도 했던 날이기도 하다. 지금 내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조금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 나는 본질의 본질의 본질을 뒤지고 싶다. 물론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느냐의 문제인데, 내 경우 직장을 그만 둔다-와 같은 해법으로 귀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내일을 위한 시간 / Two Days One Night (2014) 재미있게 봤다. 플롯이 단순한데 꽤 몰입해서 봤다. 산드라의 우울증에 공감한 부분도 있었을 거다. 물론 나와는 좀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어쨌든 영화가 참 플랫하고 솔직하다. 산드라가 만나고 다니는 사람들의 각양각색 태도, 그리고 신경박약인 만큼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산드라가 단순한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러닝타임 동안 팔자눈썹으로 관망하면서도, 산드라가 감격하고 비참해하고

마스터 / The Master (2013)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루어두고 잊어버렸다가 주말에 문득 생각이 나 보게 됐다. 영화를 보는 동안 마음이 편하지 못 했다. 불완전한 삶에 나를 너무 투사하듯 봐서인지…… 영화는 한 번에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웠고, 결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보고 나서 한참을 곱씹고 다시 돌려보기도 했다. 엔딩 장면이 두 명의 주인공들의 어떤 ‘결말’이라기 보다는 그들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