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거리며 선생님을 뵙자, 아직도 다 낫지 않은거냐며 걱정하신다. 구구절절히 왜 아직 이모양인지를 설명했다. 엄마에게는 연락 해 보았냐고 하셨는데, 아빠에겐 말씀드렸지만 엄마에겐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시길래, 지나치게 걱정하시는게 불편하다고 했다. 엄마가 자식을 걱정하는 것이 왜 불편하냐고 물으셨는다. “너무……. 지나쳐요. 걱정을 해 주시는 건 좋은데 그게 너무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요. 엄마가 쓸데 없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2월 22일의 상담은 다녀오고 바로 상담 후기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전의 것들처럼 상세하게 쓰긴 좀 어렵다. 더군다나, 상담이 재미없다고 느끼기도 했던 날이기도 하다. 지금 내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조금 의미가 없게 느껴진다. 나는 본질의 본질의 본질을 뒤지고 싶다. 물론 어디에서부터 시작하느냐의 문제인데, 내 경우 직장을 그만 둔다-와 같은 해법으로 귀결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요즘은 상담의 서두에서 근황에 대한 이야기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느낌이다. 선생님께 말씀 드린 지난 한 주간의 근황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요즘은 아주 늦게까지 야근을 하지는 않는다. 퇴근을 일찍 하게 되면 카페나 술집에 간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 다녀왔고, 주말에는 삶에 대한 회의감이 더 강하게 든다. 옷장이 집에 새로 들어왔다.   사는 게 의미가 없어요. 어릴 때엔 성인이 되고

지난 주에 상담 하지 못 했으므로 2주만에 선생님을 뵈었다. 지지난 주말에 우울함이 극에 치달아 당장 자살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이번 연휴를 지나며 나아졌다고 했다. 그냥 잠깐이었다고. 연휴에는 그래도 쉬고, 친구도 만나고, 머리도 하면서 좋아졌다. “본인이 언제 생기가 있어요?” “생기 있는게 뭐예요?” “생기라는 건 삶에 의욕있어 보인다는 거죠. 삶에 의욕이 있을 때가 언제인 것

지난 주 상담을 받았던 날,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야근을 위해 저녁을 먹다가 문득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볼 수 있는 영화 중 ‘라라랜드’를 골라 관람했다. 영화를 보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라라랜드’의 OST 호평 덕분에 영화를 보기 전에도 나는 ‘라라랜드’의 메인 테마곡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냐면, 눈물을 콸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