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그라드에서 사라예보까지.   알람시계가 필요 없다. 아침 6시반에 또 절로 눈이 떠진다. 알렉스가 이불을 두개나 더 갖다줘서 전날에 비해 훨씬 따뜻하게 잤고, 덕분에 컨디션이 한결 나아진게 느껴졌다. 전날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일어나서 나갈 준비, 그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 라운지에 앉아 좀 기다리다가 8시가 거의 다 되었을 때 자고있는 알렉스에게 다가가 깨웠다. 알렉스, 나 사라예보 가야하잖아요. 알렉스가 눈비비며

  절뚝거리며 선생님을 뵙자, 아직도 다 낫지 않은거냐며 걱정하신다. 구구절절히 왜 아직 이모양인지를 설명했다. 엄마에게는 연락 해 보았냐고 하셨는데, 아빠에겐 말씀드렸지만 엄마에겐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시길래, 지나치게 걱정하시는게 불편하다고 했다. 엄마가 자식을 걱정하는 것이 왜 불편하냐고 물으셨는다. “너무……. 지나쳐요. 걱정을 해 주시는 건 좋은데 그게 너무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요. 엄마가 쓸데 없는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DISTRAINT (2015) 개발/유통 : Jesse Makkonen 장르 : 어드벤처/캐주얼/인디/호러 플랫폼 : Steam / Android 가격 : ₩ 5,500 러닝타임 짧은 게임을 찾다가 발견했다. 얼마 전 모바일로도 출시한 모양인데, 스팀을 통해 구매했다. 호러 영화는 즐겨 보더라도 호러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의 호러 게임들이 1인칭 시점이기 때문이다. 툭하면 좀비들이 튀어나오거나 고어 슬래시 물이 대부분인데, 1인칭 시점이라 기분이 더러워지기만 한다.

잠에서 일어나니, 도미토리 안의 다른 친구들은 세상 모르고 잔다. 라운지로 나와 큰길 쪽으로 난 창문이 아닌, 다른 창밖을 보니 위와 같은 풍경이다. 마음에 들어 한참을 별 생각없이 구경했다. 알렉스가 잘 잤냐고 물어서 조금 추웠다고 하자 왜 당장 말하지 않았냐면서 내 침대에 이불을 두 개나 더 가져다 주었다. 오늘 밤에도 추우면 다시 이야기 하라고 했다. 라운지에서 담배를 피우며

#1. 변곡점 아주 멀쩡하다가도 또 다시 곤두박질치기를 반복한다. 내 의식이 그것을 좌우한다기 보다는 나도 모르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그렇게 변해간다는 느낌이 든다. 아주 이상하게도 몸의 컨디션도 그대로 따라간다. 멀쩡한 나를 본능적으로 경계하고 짓밟으려는 것 같다. 여전히 퓨니 상태에 갇혀있는 것이다. 나는 나아지고 싶지만, 내면의 나는 바라지 않는 상태. 나는 더 고통스러워야 하고 더 괴로워해야 하며 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