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 The Master (2013)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루어두고 잊어버렸다가 주말에 문득 생각이 나 보게 됐다. 영화를 보는 동안 마음이 편하지 못 했다. 불완전한 삶에 나를 너무 투사하듯 봐서인지…… 영화는 한 번에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웠고, 결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명확하지 않아 보고 나서 한참을 곱씹고 다시 돌려보기도 했다. 엔딩 장면이 두 명의 주인공들의 어떤 ‘결말’이라기 보다는 그들이 계속 삶의 마스터를 찾고 있는 과정의 일부인것처럼 보이고,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성향을 고려해 볼때 나름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두 명의 남자 주인공들에게 실질적인 마스터, 혹은 강력한 트라우마로 작용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존재가 꽤 인상적이다. 그래서 여성이 상위에 있는 베드신, 그 아래에서 편안해 보이는 프레디 퀠의 모습에 나도 마음이 놓였다고 해야 할까. 와킨 피닉스의 연기가 정말 대단하다. 그를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내 마음이 불안해서 괴로웠을 정도라서. 마스터로 여러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이 연기를 제치고 수상한 남자 배우가 누구였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기까지 했다. (※ 링컨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였음)

2017.2.26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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